2026.07.21 (화)

  • 흐림동두천 25.0℃
  • 맑음강릉 23.3℃
  • 흐림서울 25.6℃
  • 구름많음대전 26.0℃
  • 맑음대구 26.8℃
  • 맑음울산 26.4℃
  • 맑음광주 27.1℃
  • 맑음부산 26.7℃
  • 맑음고창 26.8℃
  • 맑음제주 28.1℃
  • 구름많음강화 26.4℃
  • 맑음보은 23.9℃
  • 맑음금산 26.4℃
  • 맑음강진군 26.2℃
  • 맑음경주시 23.4℃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김재선 작가, 「요지연도 8폭 병풍」에 한국의 혼을 담다.

- 천상의 잔치, K-민화로 다시 피어나다

K-민화 이존영 기자 |  한국의 전통회화는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이 아니라 한 시대의 정신과 염원을 담아낸 문화유산이다. 그 가운데 요지연도瑤池宴圖는 가장 화려하면서도 길상吉祥의 의미가 깊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서왕모가 불로장생의 복숭아가 익는 날 신선들을 초대해 베푸는 천상의 잔치를 그린 이 그림은 예로부터 장수와 건강, 평화와 번영, 행복을 기원하는 최고의 길상화로 사랑받아 왔다.

 

 

김재선 작가는 이러한 전통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K-민화 「요지연도 8폭 병풍」을 통해 한국 민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은 장대한 산수와 구름, 거센 파도 위를 자유롭게 오가는 신선들의 모습, 그리고 복숭아와 학, 봉황, 사슴 등 길상의 상징들이 한 폭 한 폭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화려한 오방색은 전통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특히 화면 중앙의 연회 장면은 단순한 잔치가 아니다. 인간이 꿈꾸는 가장 아름다운 세상, 모두가 평안하고 오래 살며 함께 기쁨을 나누는 이상세계를 상징한다. 신선과 선녀들이 모여 음악과 춤으로 축복을 나누는 모습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재선 작가는 전통 도상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섬세한 필선과 깊이 있는 채색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면 전체를 가득 메운 자연과 인물은 질서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한국 민화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생명력을 오롯이 담아낸다. 이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전통을 오늘의 감성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K-민화의 새로운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K-팝, K-드라마를 넘어 K-민화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의 전통에는 시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김재선 작가의 「요지연도 8폭 병풍」은 과거의 유산을 현대 문화로 확장하며, 한국 미술이 세계와 소통하는 또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천상의 연회는 신화 속 이야기로만 머물지 않는다. 작품 앞에 선 순간, 관람객은 복과 장수, 평화와 희망을 기원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며, 한국 전통미술의 깊은 품격을 경험하게 된다.

 

김재선 작가의 「요지연도 8폭 병풍」은 전통을 계승하는 작품을 넘어, K-민화가 세계 문화예술의 새로운 언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선언이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