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작가의 “설산을 넘는 혼례, 시집가는 날의 K-민화 미학”
K-민화 이존영 기자 | 본 연구는 백운 작가의 “시집가는 날”을 중심으로, 전통 민화의 서사 구조가 현대적 K-민화로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작품은 눈 덮인 산수 속 전통 혼례 행렬을 묘사하고 있으나,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공간 구성, 색채 상징, 서사 흐름, 공동체적 세계관을 통합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K-민화는 기존의 민화를 복원하거나 재현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적 정신과 조형 언어를 현대 미학 체계 속에서 재해석하는 창조적 장르로 정의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 작품을 통해 K-민화의 조형적 진화와 미학적 방향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조선시대 민화는 단순 장식화가 아니라 상징적·기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생활 회화였다. 특히 행렬도, 평생도, 의례도는 공동체적 의식을 기록하고 이상적 삶의 구조를 시각화하는 기능을 지녔다. 민화의 중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상징적 색채 체계(오방색 중심 구조), 평면성과 장식성, 상징의 중첩을 통한 기복적 의미 형성, 공동체적 삶의 재현, K-민화는 이러한 전통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 공간감, 서사적 흐름, 작가적 해석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