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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민화뉴스

한·브라질 정상회담…배경엔 k-민화 ‘해학반도도’, 선물은 ‘호작도’

- 문화 상징으로 전한 외교 메시지
- 소년공과 노동운동가, 상징의 교차

K-민화 이미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장은 전통 회화가 배치된 공간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 뒤편에는 장수와 평화를 상징하는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가 걸려 있었다. 바다와 학, 불로장생을 뜻하는 반도蟠桃가 어우러진 이 그림은 외교 무대에서 한국이 전하는 길상吉祥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활한 바다는 세계와의 교류를, 학은 고결함과 평화를, 복숭아는 무병장수를 상징한다.

 

이번 회담은 경제·통상,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 실질 협력 의제를 폭넓게 다루는 동시에 문화적 상징을 통한 메시지도 함께 담아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호작도(虎鵲圖)**를 선물로 전달했다. 호랑이와 까치를 함께 그린 호작도는 “액운은 물리치고, 길한 소식은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닌 대표적 민화 화목이다.

 

룰라 대통령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가난을 딛고 브라질 대통령에 오른 인물이다. 이 대통령 역시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 서사를 갖고 있다. 두 정상의 삶이 ‘고난을 넘어선 도약’이라는 점에서, 벽사(辟邪)와 길상의 의미를 담은 호작도는 상징성이 깊다는 평가다.

 

민화 속 호랑이는 위엄과 동시에 해학적 표정을 지니며 권위와 인간미를 함께 상징한다. 까치는 희망과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존재다. 이번 선물은 개인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넘어, 한·브라질 관계에 새로운 희망과 번영의 메시지를 더하는 문화외교의 한 장면으로 읽힌다.

 

 

정상회담 공간의 해학반도도와 선물로 전달된 호작도는 모두 한국 전통 회화의 길상적 상징을 담고 있다. 이는 협약과 문서에 앞서 신뢰와 우정을 상징으로 전하는 방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통 문화 속에 담긴 장수와 평화, 번영의 의미를 통해 양국 관계의 지속성과 우호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경제적 실익을 넘어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림 한 점이 외교 현장에서 조용히 그러나 깊게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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